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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개인전
<정원 속의 정원(Garden in the Garden)>


기간|  2013. 10. 10(목) - 12. 8 (일)

장소|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작품|  조각 및 설치10 점
오프닝|  10월10일(목), 오후5시,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은 김병호(b.1974)의 개인전<정원 속의 정원(Garden in the Garden)>을10월10일부터12월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제목 ‘정원 속의 정원’은 모듈화된 우리의 환경을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모듈(module)은 원래 건축에서 사용된 용어로 공간을 구획할 때 기준이 되는 기본 치수 혹은 단위를 의미했다. 단순한 기본 치수가 아니라 구조물 각 부분간의 상관적인 비례 관계를 바탕으로 잡은 기준 척도를 말한다. 오늘날에는 건축뿐만 아니라 가구, 공업 제품, 활자나 사진 식자, 책이나 잡지의 지면 레이아웃 등 그들의 설계나 구성에서 어떤 일정한 비례에 기본을 둔 기준 단위를 결정하고, 그 조합에 따라 전체 질서를 세우기 위한 척도의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모듈은 전체이면서 일부이다. 독립적인 것이지만, 맥락 안에서는 부분으로 기능을 하기도 한다. 모듈화는 ‘경제적’, ‘효율적’, ‘합리적’이라는 가치를 만들었다. 부분으로도 완전하며 전체를 이룰 수 있는 기능에 조합에 의해 여러 형태 혹은 기능을 가질 수 있는 모듈은 집, 디자인, 출판 등 물질적인 것에서 제도와 사회, 꿈과 이상 등 비물질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현대 인간의 사회와 일상 전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나노 기술과 같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과 복잡 다단한 사회를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한 연구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사실 김병호의 작업과정을 살펴보면, 산업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그 사회의 방식을 답습하는 모듈화된 과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작품 구상과 설계가 끝나면 여러 군데의 공장에서 작품 부품 제작을 의뢰하고, 개별 부품들을 조립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한 작품은 보통3~5개 종류의 모듈들의 조합으로 구성되는데, 작품에 따라서6000 여 개의 모듈이 사용되기도 한다.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끼우고 돌리기를 수 십 번 반복하여 조립하는 과정 또한 모듈화 과정의 일부분이다.
 
예를 들면 ‘정원(Garden)’은 도심의 공공 공간의 속성을 표현한다. 작가는 실제 놀이터나 정원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색들을 선정하여30cm 단위의 알루미늄 봉에 채색하였다. 이 단위들을 무작위로 선택하고 조립한 화려한 색의 봉들은 정원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렇듯 미리 계획된 다양한 요소와 미리 정해놓은 디자인에 맞춰 꾸며진 정원과 같이 모듈화된 공공의 공간에서 개개인은 개성적인 개개의 존재가 아니라 지극히 모듈화 되어있는 사회의 한 부분일 뿐이다. 하나의 커다란 정원으로 구성된 전시장에서 관객은 마치 공원을 산책하듯 크고 작은 작품 사이를 넘나들며 전시를 감상하게 된다. 작품 특유의 길다란 직선의 연장선을 따라 작가가 설계해놓은 리드미컬한 시각의 동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김병호는1999년 작업을 시작한 이래 산업화 과정을 거쳐 모듈화된 조각과 설치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개진해왔다. 중심점으로부터 뻗어나가는 수 십, 수 백 개의 튜브들은 날렵한 운동감과 차가운 금속성을 드러낸다. 작가가 설계한 도면에 의해 공장의 대량 생산 방식을 거쳐 탄생한 작품은 관습과 규범과 같은 사회적 시스템을 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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